Q. 

온 국민의 기대가 날로 커지고 있어서 

부담이 많을 것 같다. 

앞으로의 각오나 목표가 무엇인지?

 

 

연아A.

"피겨스케이팅은 기술적인 표현력과 

예술성을 잘 나타내는 것이 관건이다.

 지금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은 

사실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 그 자체이다. 

끊임없이 연습하고 훈련해서 내가 나타내고자 했던 바를 

유감없이 표현하는 것 말이다. 

그래서 그 결과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Q. 

경기에서 라이벌에게 진다든가 하면 

많이 속상할 것 같은데?

 

 

연아A.

"나는 승부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결과가 안 좋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 순간을 즐겼다면 

그것만으로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매 과정에 몰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누군가를 이기고 말고의 문제는 그 다음이다."



Q. 

순위 안에 들고 1등을 하면 

기분이 훨씬 좋은 것이 사실 아닌가?

 

 


연아A.

"누군가를 꼭 이겨야겠다, 꼭 1등을 해야겠다.' 

그런 생각은 잘 안하는 편이다.

 나 역시 순위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모든 사람이 다 1등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 번 1등을 했다고 계속 1등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한다."




Q. 

빙상 위에서 실수를 했을 때 

여린 마음에 자칫 눈물을 보일 수도 있는데,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는 것이 대단하다 느껴졌다.

 

 


연아A.

"아무리 열심히해도 사실 언제나 완벽한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실수를 했다고 해도 그건 이미 지나간 일이기때문에 

운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수를 했더라도 그 결과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Q. 

주위의 평범한 여고생 또래들처럼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궁금하다.

 

 


연아A.

"훈련이 힘들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또래들처럼 살지 못하는 것이 

특별히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하게 학교와 집을 오가며 

공부에 매진하는 고등학생들을 볼 때도

 솔직히 힘들기는 다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친구들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을 테니까. 

때로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선 

포기할 것은 포기하면서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Q.

 마인드 컨트롤 요령이 있나?

 

 

연아A.

"그 동안 많은 경기를 치루면서 부담도 많이 느껴봤고, 

긴장도 많이 했었다. 

아직까지는 실감도 잘 안나고 긴장이 덜 된다. 

시간이 또 지나면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로 인한 부담감보단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더 된다. 

그런 걱정거리를 없애려면 그만큼 연습이 더 완벽하게 되어야 하고, 

차근차근 준비가 된다면 그런 걱정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내가 하던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Q. 

2013년 세계선수권에 임하는 각오

 

 

연아A.

"내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 수가 늘어난다. 

목표는 최소 2장이다. 

나 혼자 출전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Q.

 리프니츠카야가 우승 후보로 거론 되는데

 

 

연아A.

"금메달이 누구냐, 은메달이 누구냐, 동메달이 누구냐

 이런 이야기는 항상 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잘하는 것이다."




Q. 

자신만의 필살기가 있나

 

 

연아A.

"필살기를 준비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모두 잘하기 위해 훈련을 하는 것이다. 

필살기는 특별히 없는 것 같다."




 

Q. 

경쟁자가 없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연아A.

"나는 내가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내가 내 입으로 경쟁할 선수가 없다고 한 적이 없다. 

내뱉은 말만 책임지면 될 것 같다.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내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신경쓰지 않고 복귀하면서 생각했던대로 1등을 하기 위한 것보다 

마지막 선수 생활을 잘 마루리하는 것이 목표이다."



Q. 

세계 랭킹 1위로서 김연아가 되기까지 

포기해야 하는 것 중에 가장 싫었던 것은

 


연아A.

"또래에 비해 일상에서의 자유가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포기할 수 없는 것들, 

포기하기에 소중한 것이기도 하다."




Q. 

지키고 싶은 인생 철학이 있는지

 

 

연아A.

"남들이 저를 생각할 때 김연아는 성공했지만 

그래도 항상 바르고 겸손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다. 

그런 인간 관계에 있어서 항상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 

운동에 있어서도 내가 이걸 꼭 해내야 되고,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것도 있지만 인간 관계에서 있어서 중요한 걸 많이 느끼게 된다.

 아직은 어리지만 특히 내가 공인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런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됐다. 

그냥 '김연아 한 번 봤는데 좋은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Q. 

이번 올림픽이 러시아에서 열리게 되는데,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평가와 

텃세가 어느 정도일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에 대한 대책은?

 

 


연아A.

"선수가 매번 잘 할 수도 없고,

 매번 똑같은 기준으로 심사가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런 것들은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일단 내가 만족스러운 경기를 해야하고, 

그에 따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준비한 만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선수 생활 중 느낀 보람 또는 아쉬움이 있는지

 

 

연아A.

"세계선수권 대회, 올림픽 등 많은 선수들이 

목표로 하는 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며 

좋은 성과를 얻었을 때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 

힘들었던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런 시간을 견디며 

훈련을 했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매 순간마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




Q. 

내가 김연아의 후배라면 가장 배우고 싶은 점이 집중력이다.

 

 

연아A.

"직장인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한다. 

운동 선수들은 찰나의 싸움이기 때문에 좀 더 그래 보이는게 아닐까. 

짧은 시간에 해내야 하니까.. 다른 점이 있다면 집중력이라기보단 

흐트러진 집중력을 되돌리는 능력은 좀 더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경기 중에 실수하면 모든 리듬이 얽히면서 흐트러지게 된다.

 그럴 때 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실수가 전부가 되게 해서는 안되니까."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선수 생활을 할때도 너무 먼 곳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내가 하는 것만 생각했다.

 '이걸 잘하자, 이걸 하고 나면 그 다음, 그 다음.' 

이렇게 눈 앞에 보이는 지점에 집중했다. 

나도 흔들릴 때가 많다.

 그런데 너무 앞 선 것, 먼 것을 생각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지금 것도 망치게 된다.

순간에 충실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Q. 

소치 올림픽 훈련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연아A.

"극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모든 슬럼프는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힘들다고 포기할 수 없었고,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빨리 마음을 추스르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너무 하기 싫은 날엔 훈련을 쉬었다. 

그런 날은 훈련을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걸 아니까. 그러다 보면 또 마음이 돌아왔다. 

힘들 때는 그냥 힘들어하는 식으로 마음을 추슬렀다.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했다. 

나는 나한테 주어진 일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Q. 

소치 올림픽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연아A.

"소치 올림픽 직전 연습에서 클린을 많이 했다.

'내가 긴장만 안하면 실전에서 클린은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마음 속에 있었다. 

다행히 생각한대로 경기 때 클린을 했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결과는 심판이 판단하는 것이다. 

사실 그 동안 수 많은 대회를 나가면서 

예상했던대로 점수가 나오지 않은 적이 많았다.

 물론 내가 제대로 예상했는지 스스로 판단할 건 아니지만.

'내가 잘해도 납득할 수 있는 점수가 안 나올 수도 있다.'는 

마음을 항상 갖고 경기에 나간다. 

 

이번 올림픽에 나가기 전에도 그런 예상을 했었다. 

그래서 점수가 발표되는 키스앤 크라이 존에서도 표정이 의연할 수 있었다. 

의도적으로 그랬던 건 아니다.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금메달을 꼭 따야된다.' 

이런 것보단 잘 마무리 하고 싶다는 생각, 

이 경기가 끝나면 너무나 시원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Q. 

김연아선수를 피겨여왕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연아A.

"김연아는 기본적으로 피겨스케이팅 선수다.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제가 항상 노력했던 사람으로 

국민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Q. 

17년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소감

 

 

 

연아A.

"저보다 더 간절한 사람에게 금메달을 줬다고 생각하자고 이야기 했다. 

좋은 점수는 기대하지 않았다. 

쇼트 프로그램때 분위기 상 그런 예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기대를 많이 했을 경우에는 실망도 큰 법이니까. 

모든 짐을 내려놨다는게 그 자체만으로 행복한 것 같다. 

밴쿠버 올림픽 챔피언, 소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보다 

그냥 저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거, 그 걸로 만족한다."





딴지일보에서 발췌_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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